023 깊은 밤 또 하나의 아픔
그녀가 몇 일째 무척 아프다. 오늘은 유난히도 손과 볼이 빨갛게 뜨거웠다. 빨간 볼에 데인 나의 마음은 더욱 아프다. 나만의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차라리 내가 대신 괴로울 수는 없을까? 내 몸이 차가워질 수 있다면 그녀를 식혀줄 수 있을 텐데, 내 마음의 눈물이 넘칠 수만 있다면 아픔을 꺼버릴 수 있을 텐데, 그녀를 뒤로하고 오며 흘린 울음이 흐를 수만 있다면... 그러나, 서로 다른 밤을 보내야만 하는 현실에 볼을 느낀 손을 한없이 후회하며 잠 못 드는 이 밤. 나의 사랑으로 그녀가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