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찌꼬마

아찌와 꼬마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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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Life Essay" 『토끼를 위하여』

결혼 1주년 기념일을 맞아 아내에게 선물하였던 시집 『여우를 위하여』의 제목 시에 보면 ‘훗날 멀지 않은 훗날에 나는 토끼를 위해서도 시인이 될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 10월 25일 사랑하는 토끼 MH의 생일에 “아빠도 어릴 때는 그랬어?”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나의 토끼 MH에게 아빠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시절 그리고 엄마를 만나 결혼하고 MH를 낳아 기르는 동안의 이야기를 적은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Life Essay" 『토끼를 위하여』를 써서 생일 선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Life Essay" 『토끼를 위하여』는 MH의 ‘친구 같은 아빠, 애인..

토끼를 위하여 2015.02.13

023 깊은 밤 또 하나의 아픔

그녀가 몇 일째 무척 아프다. 오늘은 유난히도 손과 볼이 빨갛게 뜨거웠다. 빨간 볼에 데인 나의 마음은 더욱 아프다. 나만의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차라리 내가 대신 괴로울 수는 없을까? 내 몸이 차가워질 수 있다면 그녀를 식혀줄 수 있을 텐데, 내 마음의 눈물이 넘칠 수만 있다면 아픔을 꺼버릴 수 있을 텐데, 그녀를 뒤로하고 오며 흘린 울음이 흐를 수만 있다면... 그러나, 서로 다른 밤을 보내야만 하는 현실에 볼을 느낀 손을 한없이 후회하며 잠 못 드는 이 밤. 나의 사랑으로 그녀가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여우를 위하여 201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