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그녀의 품 안에서 잠을 깨었습니다. 따스한 체온으로 스며오는 아침 인사에 포근하고 한없는 사랑을 안았습니다. 깊고도 총명한 그녀의 눈빛은 설레이는 새힘으로 눈부신 하루를 열었습니다. 살포시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은 생명의 고동치는 활력으로 웅비하는 하루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 청실홍실 보금자리 백년해로에 오늘밤 그녀의 품안에서 몽혼되어갑니다. 내일도, 모레도, 영원히...

은하수 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빛날지라도 너의 별 나의 별 그 별은 하나이듯이 삶의 둘레에 두개의 태양이 있을지라도 실루엣의 드라마는 하나입니다. 나무와 자연에 수많은 주장과 사상이 획을 그어도 너와 나 생각은 하나이듯이 삶의 공간에 가득한 전파가 있을지라도 파장의 그래프는 하나입니다. 새하얀 눈밭에 어지러운 흔적들이 소복하여도 너와 나 발자욱은 하나이듯이 삶의 행로에 교차되는 인생들이 있을지라도 우리의 인생은 하나입니다.

비바람 눈보라에서 연약한 생장을 지탱해주는 버팀목 나는 그림자같은 당신만의 버팀목 나의 팔은 당신의 손을 받쳐주고 나의 눈은 당신의 시선을 지켜주며 나의 존재는 당신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것 당신이 흔들리고 넘어져야하는 순간에도 당신의 곁에서 언제나 미동치 않는 것 이것이 나의 인생 당신의 그림자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 여우를 위하여 나는 시인이 되었다. 떠오르는 시상을 여우굴에 가득 채우며, 피어나는 행복으로 토끼를 기대한다. 훗날, 멀지않은 훗날에 나는 토끼를 위해서도 시인이 될 것이다.

연애시절부터 마음을 담아 전했던 시들을 책으로 묶어서 결혼 1주년 기념일에 아내에게 선물하였던 시집「여우를 위하여」에 수록한 24편의 시들을 시집에 수록할 때 배경으로 사용한 사진과 함께 오늘부터 한 편씩 올립니다. 아내에게 결혼기념일에 선물하기 위해 하나하나 작업할 때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여우를 위하여」는 1998년 10월 4일에 제주형 목사가 결혼1주년을 기념하며, 시집으로 발간하여 아내인 공민정 사모에게 선물한 Poem Essay 이다. 「여우를 위하여」는 100부의 시집과 CD로 각각 제작되었으며, 공민정 사모의 손을 통해 99명의 사랑하는 가족, 친지, 벗, 성도들에게 선물되었다. 제주형․공민정 Poem Essay 「여우를 위하여」에는 총24편의 헌정 시들이 실려 있다. CD「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