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찌꼬마

아찌와 꼬마의 일상

토끼를 위하여

1. 토끼와의 대화 / 3월10일(수)

제주형 2015. 3. 3. 18:02

아가야 전철 속에서 네게 편지를 쓰면서 애칭을 붙여주기로 했단다.
그리고, 잠시 생각한 끝에 민(Min)으로 정했어.
‘Min’은 ‘Mini’의 약칭으로 지금 아주 작은 모습으로 엄마의 태 중에 있는 너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후에는 ‘Min’ 자를 넣어서 너의 이름을 지어 줄 생각이야.
아들이라면... 제․민․수 / 諸民首 / Je Min-Soo / “모든 민족의 머리”라는 뜻이고,
딸이라면... 제․민․희 / 諸民熙 / Je Min-Hee / “모든 민족의 기쁨”이라는 뜻이야.

아빠는 네가 아들이어도 좋고, 딸이어도 좋아.

물론 이름에 쓸 수 있는 한자를 확인하면서 한자가 달라질 수도 있고, 어른들과 상의하면서 이름이 바뀔 수도 있지만, 아무튼 네 이름을 지으면서 아빠는 벌서부터 무척이나 뿌듯하단다...^^